[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요즘 새로 문을 연 식당에서는 돈을 주고 맛집 블로거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가진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포털 블로그 검색을 통해 식사 장소를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블로거들을 식당 홍보에 활용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녁식사 장소를 정하기 위해 블로그를 이리저리 뒤져봐도, 정말 맛있는 집인지 신뢰가 가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미 맛집 블로그는 광고성 정보로 가득차 버렸다.
아직도 블로그 정보를 이용해 맛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진짜 맛집을 찾기는 쉽지 않다. 블로그가 아닌 맛집 큐레이션 앱을 사용해보기도 하지만, 블로그에 비해 정보의 양이 턱없이 적어 자신의 원하는 식당을 찾아내기 어렵다.
'다이닝코드'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해준다. 다이닝코드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 기반의 맛집 검색 서비스로, 최근 2년 간 수집한 블로그 맛집 정보를 빅데이터화 한 것이 특징이다. 수만개의 맛집 정보들이 다이닝코드 애플리케이션(앱) 안에 담겨있기 때문에, 음식의 종류, 가격대, 위치 등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맛집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다이닝코드의 장점은 광고성 정보가 아닌 '진짜' 맛집 정보들만 등록돼 있다는 점이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algorithm)을 통해 광고성 블로그들은 철저히 배제되고, 가치있는 블로그 정보들만 노출된다. 다이닝코드 개발사 관계자는 "광고성 블로그는 걸러내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으며, 사용자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은 블로거에게 가산점을 주고 공정하게 산정을 해서 자동화 된 방법으로 가치있는 블로그 정보들만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닝코드는 검색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방대한 맛집 데이터 중에서 손쉽게 자신이 원하는 맛집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앱 첫 화면에는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모습의 검색창이 전면에 배치돼 있다. 가령 '광화문'을 검생창에서 검색하면, 광화문 근처에 있는 맛집 정보들이 검색되는 방식이다. 검색의 결과물로 화면 상단에 지도가 표시되며, 각 식당들의 위치가 보여진다. 원하는 식당을 선택해서 들어가면, 식당의 위치와 연락처, 주차정보, 식당 내부 및 음식 사진 등이 보여진다. 또 그 아래로는 식당이 소개된 블로그 게시물이 나열되어, 식당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이닝코드는 흡사 맛집 전문 포털을 연상시킨다. 홈 화면의 검색창이 있는 것과 함께, '오늘의 인기 검색어', '오늘의 인기 맛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검색을 많이한 식당을 보여줌으로써 포털의 '인기 검색어'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검색 엔진에 천 여 개의 키워드가 새롭게 추가돼 '술무한리필', '수요미식회', '백종원의3대천왕', '스타셰프' 등 최신 유행을 반영한 다양한 키워드를 읽고 맞춤형 맛집을 찾아준다. 앱 하단에는 메뉴바를 도입해 보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UI를 구현했다.
또 위치를 기반으로 맛집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매우 편리하다. 내 주변에 있는 맛집을 손쉽게 찾을 수 있으며, 주변이 아니더라도 지도의 한 영역을 선택해 그 지역의 맛집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지도를 터치 몇번으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해당 지역의 맛집 정보를 찾아볼 수 있어 이동 중에 한 손으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앱에서 로그인을 하면 '나의 맛집' 버킷 리스트 기능을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맛집을 기록하고 개인 SNS로 쉽게 공유할 수 있다.
다이닝코드는 2013년 말 웹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난 해 11월 안드로이드 버전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별도의 마케팅 없이 웹·모바일 통합 월간활성이용자수(MAU) 60만 명을 넘어선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포털 '줌인터넷', 중국 쇼핑 검색 포털 '방우마이'와의 MOU로 해당 사이트들에 다이닝코드의 콘텐츠를 노출해 사용자 유입 채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향후 다이닝코드는 천만 요커 시대를 맞아 국내 맛집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2016년 상반기 내 중국어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며, 개인의 취향을 세밀하게 반영한 개인화 맛집 추천 기능을 도입해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혁신성 ★★★★☆
완성도 ★★★★★
한줄평 식사 메뉴 고민은 이제 끝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