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4분기 TV 시장 전망이 낙관적이다. 예년 대비 수요가 둔화됐지만, 프리미엄 위주로 제품이 변화하고 있고, 연중 최대 성수기가 도래하는 점에 미뤄 질적 성장이 예상되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4분기 TV 시장은 성수기 효과를 통해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4분기에는 일년 매출 중 30% 이상이 몰린다. 북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수요가 집중되는 까닭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시장이 둔화된 상태라 절대적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상반기 패널가격 상승, 환율 영향 등으로 수요가 둔화됐던 만큼 프로모션 강화로 수요 이연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TV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조짐이다. 수익성 위주의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TV 부문의 대형화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현재 32인치 이하 비중이 40% 중반에서 30% 중후반대로 하락한 반면 55인치 비중이 13%에서 17%로, 60인치대도 5%에서 10%로 증가하고 있다. LCD 패널에서 UHD TV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올 1월 10% 미만에서 지난달 21%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3분기 TV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향상된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 TV 부문은 3분기 314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직전 분기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영업이익 370억원을 내며 3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TV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효과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UHD뿐만 아니라 HDR 등 새로운 화질 기술의 등장과 다양한 고화질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대화면 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TV 시장이 예년보다 둔화됐지만, 성수기 효과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증가로 4분기는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10일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전시관에 마련된 65형 LG 울트라 올레드 TV를 관람객들이 감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