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고사를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남아있는 모집 단위가 자신의 수능 가채점 점수로지원할 수 있는지 여부를 면밀하게 검토해야한다. 가채점 분석을 통해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대학별고사를 준비할 때 여러 대학들의 일정이 겹치거나 동시에 여러 대학을 준비해야할 때도 있다. 이때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유무를 판단한 후 해당 학생의 비율이 적은 대학에우선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이화여자대학교(이화여대) 사회교육계열과 한국외국어대학교(한국외대) 행정학과를 모두지원해 논술고사를 앞두고 있는 인문계열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화여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은 3개 등급합 6이고, 한국외대 수능최저학력기준은 2개 등급합 4이다.
당연히 이화여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한 학생들보다 한국외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한 학생들의 수가 많은 수밖에 없다. 두 대학 중 한 곳만 대학별고사에 응시해야 한다면 이화여대 사회교육계열에서 실시는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더 유리한 선택일 수 있다.
대부분 학생들은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때 논술 문제 유형이나 난이도가 대학별로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할지 고민이된다면 우선 각 대학 기출문제를 직접 풀어보거나 논술문을 작성해보고 최종 결정을 하는것이 도움이 된다.
즉, 인문계열에서는 수리 논술의 포함 여부, 자연계열에서는 과학 논술의포함 여부나 과목 지정 여부 등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논술 유형이나 난이도의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별고사를 준비하고 응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이종서 소장은 “자신의 학생부 교과 성적, 비교과 영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응시 학을 선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나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대학에 응시를 해도 상관이 없다면 이런 전형 요소에서조금이라도 유리한 대학에 응시하는 것이 합격권에 가까워지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원한 대학의 경쟁률도 참고해야할 중요한 사항 중에 하나다.
가채점 결과로서 자신의 성적을 판단할 때,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표준점수나 백분위점수의 단순합(각 영역별 반영 비율이 동일한)점수에만 집착한다는 것이다. 실제 정시 전형을 실시하는 많은 대학들이 영역별로 반영 비율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영역별 반영비율로 계산해 정확한 판단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고민할 때에도 각 모집 단위에 따른 영역별 반영 비율을 통해 자신의 성적을 판단하고 그에 따라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대학별고사가 남아있는 모집 단위의 각 영역별 반영 비율을 먼저알아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특정 대학의 모집 단위에 자신이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살펴보려면 영역별단순합계 점수와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한합계 점수를 비교해야 한다.
이 소장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수학·영어점수가 탐구 점수보다 높을 때, 자연계열은 수학·영어·탐구 점수가 국어 점수보다 높을 때영역별 반영 비율을 통해 합계 점수를 내면 더유리할 때가 많다. 손쉬운 방법으로 각종 온라인 배치표들에서 계산해 주는 영역별 반영 비율을 고려한 합계 점수를 이용할 수도 있다.
지난 1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투스청솔 가채점 설명회에 수험생 및 학부모 6000여명이 이종서 교육평가연구소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이투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