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6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재무성은 글로벌 경기회복 속에 수출 하락이 진정 기미를 보임에 따라 6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6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액은 1조1530억엔(11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4.4% 증가하며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조사 예상치인 6550억엔을 2배 이상 넘어섰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반면 수입이 43.8% 하락하며 경상수지 흑자 폭을 키웠다.수출이 전월 대비 6.3% 증가했고 수입은 전월 대비 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일본의 6월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7% 감소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적은 감소세를 보였고 미국과 EU 수출 역시 각각 37.6%와 41.4% 하락하며 올 들어 가장 나은 실적을 보였다.
재무성은 주요 시장, 특히 중국의 빠른 회복으로 일본의 자동차와 전자제품, 기계 등의 수요가 증가한 점을 경상수지 확대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다음주 재무성이 발표할 2분기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일본 경제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가토 스스무 칼리온증권 수석 연구원은 "국제무역이 점차 안정화 됨에 따라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던 수출 역시, 2분기 성장세를 보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일본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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