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을 통해 국내라는 한정된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전열장비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장동복 예스티 대표. 사진/예스티
장동복 예스티 대표는 오는 16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열제어 장비 전문기업인 예스티는 지난 2000년 3월 설립됐으며, 지난해 12월29일에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다.
예스티는 반도체 분야에 사용되는 수직형 퍼낸스(Furnace)를 지속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있다.
퍼낸스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웨이퍼(Wafer)를 히터의 복사열을 이용해 웨어퍼 표면에 붙어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거나 조직안정화를 시키기 위해 웨이퍼 베이킹(Baking)을 하는 장비다.
특히 저온 특화 퍼낸스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자체 개발한 온도 제어 컨트롤러 개발에 성공했다. 장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저온에 특화된 히터구조 설계를 통해 고객사의 모든 열처리 퍼낸스 요구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예스티는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환경안전&부품소재 라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2011년부터는 기존의 반도체 공정용 설비 제조라는 범위에서 벗어나 디스플레이 분야의 공정용 전열장비를 공급하면서 열제어 전문기업의 면모를 갖췄다.
장 대표는 “기술개발 투자를 위해 정부 출연자금 및 기술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산업재산권 66건을 확보하는 등 경쟁사와의 기술적인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창사 이후 최대 매출실적인 40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한 58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75억원을 달성했다.
예스티는 2014년부터 전략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장 대표는 “현재 중국 주요 고객사와의 최종 장비 사양협의가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매출실적 연계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전열장비 전문기업으로 교두보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예스티는 이달 2~3일 수요예측, 8~9일 청약을 진행한 후 16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107만5000주(신주모집 64만5000주, 구주매출 43만주)이며, 공모 희망가는 1만4500~1만8500원,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