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도시 차원 기후변화 대응 ‘이클레이 선언문’ 채택

이클레이 회장 자격으로 파리 이클레이 이사회의 주재

입력 : 2015-12-07 오후 1:54:53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현지시각) 이클레이 세계집행위원회와 이사회의를 주재,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담은 이클레이 선언문을 채택했다.
 
도시와 지방정부 기후환경분야 협력기구인 이클레이(ICLEI에는 전 세계 1200여 도시가 가입했으며, 박 시장은 지난 4월부터 3년 임기로 이클레이 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의장인 박 시장을 비롯해 독일 본 시장,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시장 등 총 30여 명이 참석해 이클레이 회원전략, 당사국총회 성과점검, 이클레이 선언문 승인을 논의했다.
 
‘이클레이 선언문’은 파리 당사국 총회에서 전 세계 170개국이 제출한 자발적 감축목표(INDC)의 약 50%가 도시와 지방 단위의 실천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도시의 역할과 의지, 실천방안을 담아 각 국 기후 분야 장관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각 도시는 해당 국가 장관들이 장기적 완화목표 채택, 화석연료 감소, 100% 재생에너지 사용과 함께 선진국에서 Pro-2020 완화약속 실행 가속과 개발도상국 INDC 달성 지원에 나서도록 촉구키로 했다.
 
또 지난 4월 서울총회에서 채택한 ‘서울선언문’과 ‘이클레이(ICLEI) 2015-2021 전략’을 바탕으로 이클레이 회원도시들이 지킬 5가지 약속도 포함한다.
 
5가지 약속은 ▲2050년까지 도시인구의 50%까지 영향을 주고 녹색기후도시 프로그램에 동원 ▲2030년까지 모든 회원이 10대도시 의제에 참여해 SDGI를 준수토록 동참 시킬 것 ▲시장협약, 멕시코시티협약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도시의 기후행동이 포함되도록 국가와 협력 모색 ▲모든 회원이 탄소 기후등록부 등록회원을 확대할 것 ▲전환적행동프로그램(TAP) 지속추진 및 기후금융기관, 지방정부에게 필요한 지식제공 약속 등이다.
 
‘이클레이 선언문’은 7일 오후 1시경(현지시각) 이클레이가 주관하는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 부대행사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각 국 기후 분야 장관들에게 전달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UN기후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시장협약(Compact of Mayors)에 따라 기후공약을 모두 등록해 지난달 준수도시로 인증을 받은 상태다.
 
시는 2005년 대비 2020년까지 온실가스 25%(1000만톤)를 감축하고 기후변화 적응역량을 높일 목표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과 ‘서울의 약속’ 실행계획 등을 등록한 바 있다.
 
시장협약이란 국가들만 참여하고 있는 기후변화 협상과정에 도시들의 역할과 이행의지를 포함시키고자 하는 세계 도시 시장들간의 합의문으로, 전 세계 363개 지방정부가 동참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클레이(ICLEI) 회장으로 기후변화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가 중요한 주체임을 당사국에 인식시킬 것”이라며 “신(新) 기후체제에서 더욱 중요해진 지방정부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도시 실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클레이 회원도시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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