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규 흥국에프엔비 생산본부장이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스닥협회
"내년에는 푸드 제품을 론칭하고 중국 시장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겠습니다."
박철범 흥국에프엔비 대표는 지난 8일 코스닥협회 주관으로 충북 음성군 생상공장에서 열린 기업탐방 설명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흥국에프엔비는 지난 2008년 설립된 프리미엄 식음료 제품을 고객에게 최적의 맞춤형 제조자개발생산(ODM)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스타벅스, 버거킹, 피자헛, 망고식스, 탐앤탐스, 할리스 등 국내 대형 외식업체와 고급호텔, 프랜차이즈 카페에 생과일주스, 에이드 음료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5억원 80억원을 기록했다.
흥국에프엔비는 내년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흥국에프엔비는 지난 2014년 중국 법인인 상해상하무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현재 중국 사업을 위해 인원을 보충하고 있고 여러 회사들과도 접촉 중에 있다"며 "중국이 넓은 만큼 북경 등에 신설 영업법인을 설치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 공장 건립에 대한 결정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10월 공장 증설 작업에 성공하면서 생산능력도 80% 증가했다. 또 본격적으로 푸드제품을 시장에 론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일부 소스류를 만들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계란으로 만든 '프리타타'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고가의 빙삭기를 대체할 수 있는 '스노우빙'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스노우빙의 경우 할리스 커피에 납품됐으며 내년에는 이디야 커피에도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에프엔비의 초고압살균공정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코스닥협회
박 대표의 회사 설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공장 내부로 들어갔다. 공장 내부에는 흥국에프엔비가 자랑하는 초고압살균공정(HPP)이 진행되고 있었다. 일반적인 음료는 열살균을 통해 농축액이나 가루를 만들고 필요시 희석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반면 초고압살균공정은 약 4000기압이 넘는 압력으로 살균하기 때문에 영양소가 죽지 않으면서도 맛과 향은 살린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창규 생산본부장은 "HPP의 경우 제품 생산 과정에 중간에서 멈춰야 되는 부분이 있어 대기업이 쉽게 적용하기 힘들다"며 "푸드제품에 적용하면 유통기한의 증가와 함께 음식 특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흥국에프엔비는 매년 20%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2020년에는 매출 202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대표는 "푸드 제품이나 스노우 빙 등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면서 매년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2020년에는 국내에서 1000억원, 중국이나 해외 등에서 1000억원의 매출을 각각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