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거침없는 강세' 연고점 돌파..왜?

증권가에 7월 영업이익 1조5000억 달성 소식 '확산'
19일 장중 75만원 도달..52주 신고가 경신

입력 : 2009-08-19 오후 4:05:02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19일 삼성전자(005930)가 또 다시 연고점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었다. 이같은 강세 배경은 뭘까.
 
19일 증권가에는 삼성전자(005930)의 지난달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에 달했다는 소식이 메신저를 통해 퍼졌다. 3분기 이익이 4조5000억원으로 또 다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도 확산됐다.
 
주가 역시 전날보다 1.09%(8000원) 오른 73만8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연고점을 돌파했으며 장중에는 75만원까지 뛰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역사적 고점인 지난해 5월 15일의 76만4000원에 한발 더 다가선 모습이다.
 
시가총액도 108조706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달 20일 100조원을 기록한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연초 69조2300억원 대비 39조4760억원 급증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19일 업계최초로 LCD TV 판매가 올해 상반기에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상반기 LCD TV 판매량은 1070만대로, 특히 1분기 505만대에서 2분기 565만대로 11.9% 성장하면서 전세계 TV 5대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점유율 면에서도 1분기 금액 기준 22.0%에서 2분기 23.7%로 늘어 세계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북미 시장에서도 2분기에 수량 기준 점유율 17.6%로 1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난야, 이노테라, 엘피다 등 DRAM 경쟁사를 분석한 결과, 9월부터 초기 양산될 60/50나노 제품에 대한 기대도 낮고 향후 증산 계획도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파악된다"며 삼성전자의 2차 상승은 당분간 거칠게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이어지면서 19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외인보유 비중은 46.99%에 달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수세는 주가가 연중 최고치에 도달한 상황에서도 크게
변함 없는 모습"이라며 "일부에서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이러한 우려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장중 한때 롯데칠성(005300)과 삼성전자(005930)가 공동 3위에 랭크되면서 황제주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19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005930) 보다 주가가 비싼 종목은 롯데제과(004990)(102만1000원)와
태광산업(003240)(77만7000원), 롯데칠성(005300)(74만7000원)이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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