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개혁 없이는 경제 활성화도 구조개혁도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며 "금융소비자인 국민이 체감하는 개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인사회 신년사에서 최 부총리는 "외환위기 이래 한 번도 개혁다운 개혁을 못한 금융산업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며 "탄력적 은행영업 확대, 핀테크를 통한 혁신적 금융상품 개발 등 금융소비자의 잠재적 수요까지 발굴해 국민을 감동시키는 서비스혁신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금융이 역동적 혁신경제의 중추임을 강조하며 금융산업이 고부가가치 창조산업이 돼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금융자산화, 국민연금 등 연기금 자산운용 혁신 등을 통해 금융이 실물경제의 윤활유가 돼야한다"며 "성과주의 시스템을 정착시켜 금융산업의 고비용 저수익 구조를 깨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지분한도 완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의 차질 없는 시행 등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정부는 제대로 된 개혁, 흔들림 없는 개혁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금융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경환 부총리는 중국증시 급락, 중동발 악재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활실성이 커진데 대해 "현재 글로벌 시장불안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금융 및 외환시장 모니터링과 안정노력을 한 단계 더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인사들이 건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