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CES 201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8'과 함께 쥬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한 '화웨이워치'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실적도 공개됐다. 전년 대비 70% 성장한 매출 200억달러를 기록하는 위용을 뽐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1억800만대로, 이는 중국업체 최초다. 실적 성장의 일등공신으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P8'과 '메이트S'가 꼽혔다. 지난해 5월 출시된 P8은 누적 판매량 450만대를 기록했고, 메이트S는 출시 4달 만에 8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로써 화웨이는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의 입지를 다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화웨이의 시장점유율 7.7%로 삼성전자와 애플 다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에서는 지난해 3월 이후 시장점유율 1위, 스페인·이탈리아·스위스 등 유럽에서는 3위,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지역에서는 2위를 기록 중이다.
화웨이는 이날 스마트폰 메이트8, 화웨이워치 등 전략작들을 선보이며 폭풍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메이트8은 화웨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 950이 탑재된 6인치 스마트폰이다. 4000mAh의 배터리를 장착하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36일 사용 가능하다. 후면에는 소니의 이미지센서가 탑재됐다. 1600만화소 카메라를 자랑한다. 전면에는 뷰티 알고리즘이 적용된 8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3년에 걸쳐 9800만달러가 투자된 화웨이 자체 이미지 센서 프로세서도 채용돼 카메라 처리 속도가 4배 빨라졌다.
스마트워치는 스와로브스키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디자인을 강화했다. 쥬얼·엘레강트 에디션으로 출시되며,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해 애플 iOS 디바이스와도 연동된다. 문자·이메일·통화 알림 등은 물론 걷기·달리기·등산과 같은 활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는 심박수 모니터 센서도 탑재했다.
케빈 호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핸드셋 부문 대표는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하이엔드 디바이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호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핸드셋 부문 대표가 CES2016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등 올해 전략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