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중국 외환보유고가 단기 투기성 자금(핫머니) 유출을 견뎌낼 여력이 충분하다고 13일 판단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핫머니 유출이 중국 정부의 외환시장 통제 능력을 압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현재 중국 외환보유고 3조3000억달러에서 최대로 빠져나갈 자금을 고려해도 2조7000억달러가 남는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적정 수준(3개월치 수입 대금과 단기외채)인 1조2000억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며 "핫머니 유출에 따른 역외시장 위안화 약세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장기 악재로 남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 역외 환율과 시장 환율 간 괴리가 줄면, 중국 정부의 대응은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중국에서 달러가 빠져나간다고 해도 '질서 있는' 흐름이 나타난다면 국내외 주식시장은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