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기소된 아더 존 패터슨(37)에 대한 재판이 이달 29일이 마무리된다. 패터슨이 지난 2011년 12월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기소된 지 6년여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심규홍)는 1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29일 오후 대법정에서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패터슨은 최후진술에서 "한국에 도착했을 때 언론과 기자들은 제가 벌써부터 유죄라고 했다"며 "저와 우리 가족은 이런 이유로 이 사건의 희생자가 될 것에 대해 매우 우려했다"고 말했다.
또 "유가족이 이 사건으로 매우 고통스럽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검찰이 저를 범죄자로 몰아가 우리 가족에게 아픔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제가 하지 않은 범죄에 대해 자유를 찾기 위해 힘들게 싸우고 있다"면서 "제가 화가 난 이유는 직장에서 일할 때 저를 체포했고, 제가 본 공소장은 너무 황당하며 사실과도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패터슨은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뚜렷한 이유 없이 재미로 찔렀고 사냥용 칼로 9회 난자해 현장에서 사망케 했다"면서 "피해자 가족의 행복은 치명적으로 파괴됐는데도 유족과 합의하지 않고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