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액면을 변경한 상장사가 전년(7사) 대비 386% 증가한 34사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유가증권 상장사가 14곳으로 전년(3사) 대비 367% 늘었고, 같은 기간 코스닥사는 20사로 400%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주식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31사가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이 중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 회사가 42%(13사)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무액면주식으로 변경한 기업이 6곳(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 등 외국계 회사)이었고, 500원에서 100원으로, 10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한 회사는 각각 5사, 4사였다. 2500원에서 500원으로,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액면가를 바꾼 기업은 각각 2사, 1사로 집계됐다.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액면병합은 3곳에 그쳤다. 500원에서 5000원으로, 200원에서 1000원으로, 1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한 곳이 각각 1곳씩이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주식시장에는 1주당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 5000원 등 6종류의 액면금액과 무액면주식이 유통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내 분포 현황을 보면, 액면가 500원이 44%로 가장 많고, 5000원(43.1%), 1000원(8.1%)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액면가 500원(82%), 100원(7.6%), 5000원(7%), 1000원(2%) 순으로 많다.
배혁찬 권리관리부 주식권리팀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에 다양한 액면가 주식이 유통돼 주가의 단순 비교가 어려울 수 있다”며 “투자 시 이를 감안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