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 지수가 전강후약 장세를 펼쳤지만 이들 종목만은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LG화학은 1만1500원(6.42%) 오른 19만5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007년 11월7일 장중 기록했던 역사점 고점 19만6263원 역시 이미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더욱 후끈했다. 1만1500원(8.49%) 오른 14만7000원에 거래가 마감되면서 역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LG화학과 현대모비스는 오는 31일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2차 전지 생산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환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에서 LG화학은 이미 GM과 계약하고,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므로써 쏘나타·그랜저 등에 보다 안정적으로 관련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LG화학의 목표주가 상향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교보증권은 18만1000원이던 목표가를 지난 24일 2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신영증권은 27일 목표가를 19만원에서 22만1000원으로 올렸다.
우리투자증권도 조만간 목표가를 올려 잡을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 역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송상훈 교보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이번 합작으로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모터에서 배터리까지 핵심부품 영역을 넓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향후 펀더멘털과 외형 성장이 가능해져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문과 2차 전지의 모멘텀을 통해 현대모비스가 상승을 위한 양날개를 활짝 폈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목표가를 17만원으로 제시중이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현 주가가 이미 기존 목표가(15만원 안팎)에 근접한 만큼 조만간 목표가를 상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