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아이는 과연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의 심각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증상을 가지고 있는가?
ADHD 질환을 상담하기 위해 본원에 방문하는 아동들의 부모와 상담 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요즘 우리사회에서 ADHD 진단이 지나치게 과잉되고 남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 같으면 유달리 부산하고 놀기 좋아하는 아이 정도로 인식되던 아동들이 요즘은 ADHD라는 진단아래 치료를 해야 하는 환아, 또는 문제아로 인식되어 부모들의 걱정을 사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ADHD의 과잉진단을 가능케 하는 근본요인은 바로 ADHD치료제의 문제점에서 기인한다. ADHD 치료제는 진단된 환자에게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이 복용해도 치료제의 효과가 나타난다. 이는 놀라운 효과이지만 역으로 보자면 무서운 오류를 유도하는 약인 것이다. 즉 아무나 먹어도 단기적으로 집중력이 향상되며 학습능력이 증진된다. 결국 진단상에서 오진이 된다 해도 실제 변화와 효과를 느끼게 하기에 결국은 과잉진단화 경향을 나타내게 된다는 것이다.
ADHD에 사용되는 약은 흥분제이며 각성제이다, 주성분은 메칠페니데이트라는 성분이다. 메틸페니데이트에 대한 위키피디아의 소개글을 보면 코카인과 암페타민과 약리학적으로 비슷하여 아토목세틴보다 남용과 중독의 위험이 크다고 나와 있다. 알약으로 된 메칠페니데이트를 잘게 부수어 코로 흡입하거나 혈관에 주사할 경우에는 코카인과 비슷한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심지어 도파민 수송체에 작용하는 효과에 있어서는 메칠페니데이트가 코카인보다 더 크다. 그러기에 메칠페니데이트는 결코 이전의 가설처럼 약한 각성제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ADHD 에 사용되는 약은 코카인과 같은 마약과 유사한 각성제인 셈. 그렇다면 이러한 성분의 ADHD 치료제를 아이들에게 투약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여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하지만 가장 먼저 정확하고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아동이 약물을 투여 받을 정도의 심각한 장애를 앓고 있는지, 또는 어떤 치료를 받을 것인지에 대하여는 어떤 질환보다도 신중해야 한다는 것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경원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전) 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 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현) 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전) 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