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매입은 삼성그룹 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 간 지분 구조를 단순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삼성생명의 자기자본이 증가하는 부수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삼성생명은 그동안 지분법으로 평가했던 삼성카드를 연결하게 되는데, 주당 장부가치보다 싼 3만5500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9643억원의 염가 매수 차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오는 9월 연결 지급여력비율(RBC) 적용 시 예상되는 15%포인트 하락은 이번 차익 발생으로 상당 부분 상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주주 환원 노력이 지속되고 있고, 금융지주사로의 변모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최소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