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중국 정부의 철강업 구조조정 정책이 이전과 달리 실효성을 거둘 것으로 판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지난달 22일 리커창 총리 주재 상무회의에서 철강산업의 조강 생산능력을 1억~1억5000만톤 감축하기로 했다"며 "지난 5년간 세계 철강산업이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중국 철강업의 구조조정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는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이 현실화돼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신규 설비 증설이 제한적이고, 업황 악화로 한계에 이른 중소형 철강업체가 많아 지방 정부가 보조금을 계속 지급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소형 업체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대형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은 양적으로는 공급과잉 완화, 질적으로는 중대형 업체의 점유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철강 시장이 개선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