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9구조대가 지난해 1만9912명의 인명을 구조해 평균 26분마다 1명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119구조대는 지난해 119구조대 활동내역을 분석한 결과, 2014년 2만1593명보다 1681명(7.8%) 줄어든 1만9912명을 구조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출동건수 12만7481건 중 위치추적이 2만8025건(22.0%)으로 가장 많았으며, 화재출동 2만6604건(20.9%), 동물구조 2만3889건(18.7%), 문잠김 해제 1만872건(8.5%), 승강기 갇힘 구조 5309건(4.2%), 교통사고 5017건(3.9%) 등이 뒤를 이었다.
산악사고로 인한 출동은 총 1475건으로 1.2%를 차지했다. 북한산 479건(32.5%), 도봉산 397건(26.9%), 수락산 308건(20.9%), 관악산 161건(10.9%) 4개 주요 산이 전체의 91.2%를 차지했다.
사고 원인별 구조인원을 보면, 구조인원이 가장 많은 사고는 5674명(28.5%)이 구조된 ‘승강기 갇힘’으로 나타났다.
이어 ▲문 잠김 5558명(27.9%) ▲교통사고 1797명(9.02%) ▲산악사고 1204명(6.05%) ▲화재 920명(4.62%) 순이다.
한강 자살시도자 구조인원은 2014년 396명에서 지난해 543명으로 37.1%가 증가했으며,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 생명의 전화, 수난구조대 활동 등에 힘입어 투신 전 교량 위 구조인원과 수중 구조인원 모두 증가했다.
작년 한 해 투신자 구조인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마포대교(33.6%)였으며, 다음으로 한강대교(8.7%), 양화교(4.9%), 잠실교(4.7%)의 순이다.
자치구별 출동건수는 강남구 9389건(7.4%), 서초구 7485건(5.9%), 영등포구 6613(5.2%), 노원구 6322건(5.0%) 순으로 출동건수가 많았으며, 중구가 3031건(2.4%)으로 가장 적었다.
월별 출동건수는 8월 1만4342건(11.3%), 7월 1만3157건(10.3%), 9월 1만2909건(10.1%) 순으로 여름에 많이 출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6시 1만3701건(10.75%), 오후 6~8시 1만3673건(10.73%), 오후 2~4시 1만3612건(10.68%)순으로, 오후 시간대에 더 많이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119구조대의 장비를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교육·훈련을 통해 구조역량을 강화해 골든타임 내 신속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 도봉산에서 50대 여성이 하산 중 실족하는 사고가 발생,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사진/서울시 119특수구조단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