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의원이 18일 국민의당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저녁 전북 순창군 복흥면을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1시간30여분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에 조건없이 합류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과 안 대표는 우리 사회가 불평등 해소와 개성공단 부활과 한반도 평화, 2017년 여야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없이 협력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양당 기득권 담합 체제를 깨지 못하면 한반도 평화도 경제민주화도 복지국가도 어렵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전주 덕진에 출마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재개를 공식 선언하고 향후 정치행보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해 4·29 재보선에서 낙선한 후 전북 순창에 칩거해왔으며, 최근 정치 재개 의사를 피력해 야권의 합류 요청을 받았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8일 오후 전북 순창군 복흥면을 찾아 정동영 전 의원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합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