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표창원 비상대책위원이 22일 경기도 용인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표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용인은 1985년 2월 경찰대학에 가입한 이후 제 청춘을 바친 곳이자 제 꿈과 뜻이 영근 곳”이라며 공천 신청 사실을 밝혔다.
표 비대위원은 용인과의 인연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용인은) 경찰관 생활과 해외유학, 경찰청 근무 등을 마치고 1998년 다시 용인 경찰대학으로 발령받은 이후 18년 간 계속 살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실질적인 고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용인은 1400년 향교가 설치된 이래 ‘교육’의 중심이었고, 조광조와 정몽주를 배출한 개혁의 출발지”라며 “제가 평생을 바쳐 온 두 가지 가치와 가장 잘 맞는 곳”이라고 말했다.
표 비대위원은 전략공천이 아닌 당내 경선을 치르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공정한 공천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우리 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지도부에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 저는 어떤 특별한 수혜도 받지 않겠다”며 “‘전략 공천’이 아닌 ‘지역 경선’ 방식으로 공천을 신청하며 모든 절차를 공정하게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을은 현재 더민주 김민기 의원의 지역구다. 그러나 용인은 인구 증가로 인해 현재 3개의 선거구가 4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표 비대위원은 경찰대학이 위치한 용인 구성 지역에 출마할 계획이다. 표 비대위원이 출마를 노리는 용인 분구 지역구는 새누리당에서는 비례대표인 이상일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표 비대위원은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어떤 분과 경선을 하게 된다 하더라도, 철저히 법과 규정과 원칙을 지키며 선거가 ‘민주주의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혹시 경선에서 승리해 우리 당의 후보가 된다면, 새누리당 후보와의 정면승부가 될 본선에서도 같은 원칙과 태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지난 2일 오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사람의 힘! 전북도민과의 더불어콘서트’에서 더민주 표창원 비상대책위원이 ‘대한민국 정의의 심장 전북’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