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사장 "예탁원에 '성과주의' 정착시킬 것"

"성과 연봉제 도입 추진…보수 체계 재설계"

입력 : 2016-02-23 오후 3:09:22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3일 "예탁원에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예탁결제원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성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한다는 관점에서라도, 성과주의 문화를 조직에 정착시키지 않고서는 발전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예탁결제원의 성과주의 정착을 위해 연공, 서열 중심의 보수 체계를 없애고, '성과 연봉제'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직무 분석과 직원 평가 시스템을 개편하고 보수 체계를 재설계할 것이란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우리가 오래 전부터 하려고 했던 인사 제도와 보수 제도 개편, 직제 개편은 결국 성과주의 문화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성과주의를 도입하라는) 정부의 권고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은 지난해에 이어 예탁원의 해외 진출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계약한 인도네시아 펀드넷 시스템(NFS) 수출 사업을 완수하고,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로의 인프라 수출도 지속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아시아 펀드 표준화 포럼(AFSF) 워크숍 개최와 현황 보고서 발간 등이 주요 목표로 포함됐다.
 
유 사장은 “인도네시아 외에 태국, 필리핀과 진행 중인 사업을 구체화하는 일에 몰두할 생각”이라며 “그동안 물밑에서 접촉해왔던 사업들을 올해부터는 새로운 환경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일산 센터 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매각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유 사장은 “일산 센터의 매각 과정을 단정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모든 매각 절차를 거쳐 공고를 계속 내고 있지만 수차례에 걸쳐 유찰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토부에서도 미매각 부동산의 관계기관 매입을 요청하는 공문까지 보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명한 것은 일산 센터 매각이 우리 회사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는 점”이라며 “매각이 되더라도 엄격한 절차에 따라 매각이 되기 때문에 ‘매각 의지’에 관한 한 어려움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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