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눈높이 낮아지는 증시…종목별 대응 집중

입력 : 2016-02-24 오전 8:50:53
24일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전일에 이어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 전략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지난해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대체로 확대된 가운데 올해 순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일제히 하락 마감됐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1.14%, 1.25%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1.47%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이 원유의 감산 합의가 어렵다는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5% 내린 배럴당 31.87달러로 장을 마쳤다.
 
대신증권-기업 배당 확대로 돋보이는 배당주
 
연초, 기업들의 잠정실적 발표 공시와 함께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또 하나의 공시는 바로 배당 결정 공시다.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정부가 추진한 배당확대정책과 지난해 기업 실적 개선, 그리고 기업의 투자 축소에 따른 보유 현금 확대 등으로 배당 증가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현재까지 코스피 200 구성 기업 중 107개 기업이 배당을 공시했다. 전년도에 배당을 실시했던 100개 기업 중 58개 기업의 주당배당금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0%이상 늘어난 기업도 27%나 된다. 반면, 배당을 줄인 기업은 12개에 불과했다. 작년 연말에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SK이노베이션(096770), SBS(034120), 삼성물산(000830) 등 7개 기업이 배당 지급을 결정함에 따라 현재까지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18.9% 증가했다. 지난해 거래소 영업이익은 16.2%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순이익(지배주주기준)은 9.4% 증가에 머물러 영업이익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한국전력(015760)의 부지매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이익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전력의 일회성이익을 제하고 볼 경우 시장전체 순이익증가율은 0.3%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다. 즉, 배당증가는 이익성장에 기반한 것이 아닌 기업들의 배당성향 확대가 주요인인 것이다.
 
NH투자증권-단기 숨고르기 예상
 
전일 코스피가 나흘만에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유가 상승과 유럽, 미국 증시의 강세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국과 홍콩,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주변국 증시 약세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 출회로 약세 전환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지수 60일선의 저항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해 8월 반등국면에서도 지수 60일선 저항 이후 20일선 지지에 성공하는 구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상승탄력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최근 원화 약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엔화의 경우 강세흐름을 이어가며 지난 11일 기록했던 달러당 112.3엔에 근접한 상황이다. 물론 26~2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14~15일 BOJ의 금정위에서 추가적인 통화정책 제시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엔화의 방향성 전환 가능성도 높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시장이 통화정책보다는 이벤트와 심리에 더욱 민감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원·엔 환율 방향성에 기댄 단기 트레이딩은 충분히 유효한 시점이라 보여진다.
 
KDB대우증권-공매도 투자자의 종목 하락 기대감 지속
 
연휴 이후 반등 국면에서 일별 공매도가 다소 줄었으나 감소 폭은 크지 않고 숏커버링도 제한적이다. 연휴 전 공매도 상위 종목군은 다소 광범위하다. 연휴 이후에는 밸류에이션 부담, 유가, 환율 등 매크로 변수에 민감한 종목군으로 공매도가 집중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공매도 상위 종목군은 제약·바이오, 음식료, 정유, 화장품, 편의점, 자동차 등이다. 숏커버링 규모 역시 크지 않은 편이다. 업종보다는 종목별로 숏커버링이 유입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엔화 강세 수혜주와 대차가 많았던 종목 중에서 숏커버링과 공매도의 동반 증가가 관찰된다. 엔화 수혜주의 숏커버링은 한일 롱숏 청산일수도 있다. 신규 공매도는 주가 반락에 베팅한 듯하다. 일부 대차 상위 종목의 대차 청산이 관찰되고 있다. 그러나 동 기간 공매도 또한 동반 증가해 선수 교체나 회전일 가능성이 크다.
 
자료/NH투자증권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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