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영연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남수영연맹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이와 함께 또다른 대한수영연맹 간부가 체포되면서 수영계 전반으로 수사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대한수영연맹 홍보이사이자 전남수영연맹 전무이사 이모씨를 횡령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또 검찰은 이날 전남 무안군에 있는 전남체육회와 목포시에 있는 전남수영연맹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씨는 전남수영연맹 등 관련 단체에 지급된 훈련비 등 보조금 일부를 빼돌려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우선 개인적 비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추가 혐의와 관련자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씨에 대한 의혹은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된 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 정모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국가대표 선발 등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됐으며, 검찰은 오는 10일까지 구속만기를 연장해 조사 중이다.
최근 검찰은 정씨에게 금품을 전달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대한수영연명 이사인 노민상 전 수영 국가대표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대한 단서는 없다"면서도 "입시 등 다른 비리와 관련한 단서가 나오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7일 서울 송파구 대한수영연맹과 강원 춘천시 강원수영연맹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정씨 외에도 대한수영연맹 시설이사 이모씨와 강원도청 수영지도사 2명을 횡령·상습도박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중 이씨는 수영장 인증시설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배임수재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