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최경환은 이 정권서 가장 힘 있는 사람"

새누리당 서울시당 서대문갑 행사에서 어색한 만남

입력 : 2016-03-08 오후 5:45:48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을 “이 정권에서 최고 힘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8일 서울 서대문구 K-터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당 서대문갑 당원교육 및 전진대회에서다.
 
김 대표는 함께 참석한 홍사덕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에 대해서는 “현역 정치인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인 홍사덕 형님도 오셨고, 전 정권에서 힘을 발휘한 정두언 의원도 오셨다”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야당이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를 펼친 것과 관련해 "북한 김정은이 이슬람국가(IS)와 손을 잡고 교묘하게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테러방지법을 그래서 내놨는데 발목잡은 정당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필리버스터인지 뭔가 들고 나와서 9일 동안이나 국회를 마비시킨 게 더민주"라며 "무능하고 잘못되고 미래 경제를 돌보지 않는 야당은 이제 교체할 때가 됐다"고 야당 심판론을 주장했다.
 
김 대표에 이어 연단에 오른 최 의원은 김 대표에 대해 “요즘 총선 승리를 진두 지휘하느라 정말 애 많이 쓴다”며 “경제전문가인 저보다 더 (연설을) 잘 했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특히 "정말 간절하고 애절하게 요청했지만 국회가 발목을 잡아서 거의 암 걸릴 뻔했다"고 쟁점법안 통과에 비협조적인 야당을 비판했다.
 
그는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와 어떤 대화를 나누었냐는 질문에 “총선 때문에 고생 많다고 말씀 드린 것 외에는 특별한 대화를 나눈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신촌 케이터틀 컨벤션홀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당 서대문갑 당원 교육 및 전진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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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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