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주영기자] 신종 플루 테마에 대한 관심이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전문방송 토마토TV가 추석을 앞두고 증권사 직원과 이토마토 전문가 등 총 10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유망테마’에 대한 설문 조사결과, 신종플루 테마주가 유망테마 4위에 올랐다. 찬바람이 불면서 신종플루 테마가 추가적으로 시세를 낼 수 있다는 예상이다.
◆ 겨울철 앞둬..확산 막을 길 없어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명절과 겨울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신종플루의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가장 큰 이유다.
김용재 한맥투자증권 지점장은 “신종플루는 계절적 요인이 강하다"며 "감기의 일종이다 보니 추운계절이 올수록 파급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신종플루 종목군들 자체가 조금더 지속될 거란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광근 현대증권 과장도 “조정과 과열을 반복하며 추가적인 상승 테마로 신종플루가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눈여겨볼 테마로 지목했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감염자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다, 변종 바이러스 등장 등 다양한 변수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신종플루테마의 열기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 관련 수혜주 ; 녹십자, SK케미칼 등에 집중
신종플루가 확산되며 시장은 수혜주 찾기에 눈을 부릅뜨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련주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보다는 실질적인 수혜주를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일종 동양종금증권 차장은 "관련종목들의 1차 상승 후 종목 선별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여기에서 살아남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녹십자(006280)의 경우, 설문에 참여한 대다수 전문가들이 관심 종목으로 꼽은 경우다. 김용재 지점장은 “실질적으로 신종플루에 수혜를 받을 종목은 녹십자다"라며 "과거 A1바이러스 백신 생산도 녹십자가 했고.신종플루 역시 대응백신 생산업체도 녹십자라고 시장에서는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 종목 옥석가리기..”조정과 과열 반복될 것”
지난 주말 국내에서 3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인해 지난 14일 신종플루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 녹십자는 전날보다 1.79%, 일양약품은 0.84%, SK케미칼은 0.31% 올랐다.
그러나 그동안 신종플루 테마에 속해 분주하게 반응했던 대다수의 종목들이 급락했다.
지난 주 금융감독원이 신종플루 테마주들에 대한 감시에 나서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후 이틀째 신종플루 테마에 속한 종목 대부분은 하락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인 수혜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며 “이미 급등한 종목은 실질적 수혜여부를 점검한 뒤에 상승 근거가 부족할 때는 추격매수를 자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 조류인플루엔자나 사스 발생 당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질병관련 테마에 대해서는 더욱 과도한 추격매수 보다는 목표가와 손절가를 명확히 정한 뒤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