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항공화물 사업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자체배송 서비스 강화와 배송 비용절감을 위해 항공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아마존이 ATSG로부터 화물기를 임대해 자체
배송서비스를 강화한다. 사진/뉴시스
9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아마존은 물류자회사인 아마존 풀필먼트 서비시즈가 에어트랜스포트서비스그룹(ATSG)으로부터 보잉767 화물기 20대를 5~7년간 임대하기로 계약하며 항공화물 사업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미국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회원제 당일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사업이 확대되면서 급증한 배송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다.
그동안 아마존은 UPS와 페덱스, 미국 우편택배 등 다양한 업체에 배송을 위탁해왔다. 그러나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배송비용이 커지자 자체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배송비용에만 약 115억 달러를 썼다.
켈리 치즈먼 아마존 대변인은 이날 "이번에 임대한 항공기들은 프라임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미국 서부에서 동부까지 지구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임대한 화물기는 다음 달 1일부터 배송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ATSG는 전날보다 16.7% 상승한 13.73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