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새학기를 맞아 혼자 등·하교 하는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책임질 교통안전지도사 총 428명이 활동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활동하는 교통안전지도사 428명은 시에서 선발한 303명과 자치구에서 자체적으로 뽑은 125명이다.
교통안전지도사는 등·하교 방향이 같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8~10명을 집 앞에서 인솔해 아침에 등교를 함께하고, 방과 후에는 아파트나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워킹 스쿨버스’ 역할을 한다.
근무 기간은 방학을 제외한 학기 중(3~7월, 9~12월)으로 하루 1시간30분씩 등·하교 시간대에 주 5일 활동한다.
올해 서울지역 참여학교는 223개 학교로 노원구 22개 학교, 성동구 18개 학교, 은평·강동구 13개 학교가 가장 많았으며, 용산구 5개 학교, 중구 4개 학교, 강남구 3개 학교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교통안전지도사는 어린이 안전에 사명감을 갖고 있는 학부모나 녹색어머니 등 어린이 교통안전에 경험이 있는자를 위주로 선발했다.
주로 안전한 등하굣길 유도와 함께 아이들에게 무단횡단 하지 않기, 신호 지키기 같은 교통규칙을 습득시켜 교통사고 예방 역할을 한다.
또한, 유괴나 학교폭력 같은 각종 사고와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교통안전지도사를 2012년 104명 선발한데 이어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학부모와 참여학생에게 만족도 조사 결과, 2012년 89.1%에서 지난해 94.9%로 상승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만족사유로는 부부 맞벌이 등으로 인해 홀로 등·하교하는 자녀의 안심 귀가, 저학년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익히는 기회제공, 안전하게 횡단보도 건너는 법 등 교통안전효과 등이다.
이방일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없는 안전한 통학로를 위해 환경정비 및 정책개선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교통사고 뿐 아니라 유괴·미아·학교폭력 등으로부터 어린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만큼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앞으로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안전지도사가 저학년 초등학생들의 하굣길을 지도하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