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지현기자] 17일 코스피가 연일 강세흐름을 보이며 장중 1700선을 터치했다. 15개월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14포인트(0.72%) 상승한 1695.47포인트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의 상승세에 힘을 얻어 장중 1700포인트까지 올랐지만 다시금 1690선까지 밀린데에는 수급측면에서 기관의 매물 확대가 주요인이 됐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오후 들어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하며 1680선까지 되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7600억원(잠정치) 넘게 늘리며 전일에 이어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1204원까지 내려앉으며 달러약세가 외국인 매수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제한했다.
기관이 4100억원 넘게 순매도 규모를 늘렸고 개인도 차익실현에 나서며 2800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프로그램은 차익 2200억원, 비차익 4500억원 등 670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두산중공업 등이 포함된 기계업종지수가 4.5% 넘게 급등했다.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 건설 등도 강세를 보였지만 종이목재, 섬유의복, 금융, 은행, 보험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89%(1만5000원) 오르며 81만원으로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 포함 36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455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3.43포인트(0.65%) 하락한 528.13포인트로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정지현 기자 il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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