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바이오와 건설 관련주를 하반기 유망테마로 꼽은 전문가들이 의외로 많았다. 증권전문방송 토마토TV가 추석을 앞두고 증권사 직원과 이토마토 전문가 등 총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유망테마’에 대한 설문에서 바이오주와 건설주를 꼽은 응답자 비율이 각각 4.11%(11명)와 2.92%(7명)에 달했다.
바이오주는 이미 전세계적인 추세라는 점, 건설주는 정책모멘텀이 하반기에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건설주중에서는 정부정책에 따른 실질적 수혜를 얻을 수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 바이오, 모멘텀 여전..투자클럽 전문가 선호
미국 오바마 정부의 의료보험과 헬스케어 개혁을 통해 바이오테마는 이미 글로벌 추세가 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신종플루 등 전염성 질병 위험이 높아질 경우 랠리의 연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오를 유망주로 꼽은 응답자 중 상당수가 시장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본사 투자클럽 전문가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 최고 유망주는 'LG생명과학'
바이오주에서
지코(010580)앤루티스,
웰크론(065950) 등과 같이 신종플루와 연관돼 단기급등을 노린 종목과 신약개발능력을 갖추고 점진적으로 그 결과를 기대해야 하는 이른바 장단기 투자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주류를 이뤘다.
바이오주 중 최고의 유망주는
LG생명과학(068870)이 꼽혔다. 신약개발능력과 기술수출에서 이미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 연구원들은 LG생명과학이 신약과 수출이라는 두 가지 확실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만큼 정책적 이슈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종플루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SK케미칼(006120) 역시 투자 유망주에 이름을 올렸다.
SK케미칼(006120)은 하반기 실적이 가장 확실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다. 고평가된 다른 신종플루 관련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상태라는 판단이다.
◇ 건설, 여전히 저평가된 정책수혜株
응답자들이 하반기 건설테마에 집중하는 주된 이유는 밸류에이션상의 매력이다. 대형건설사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전으로의 주가 회복력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건설주 상승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미분양률이 줄고 있다는 것도 하반기 시세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또한 통상 집권 3년차에 빛나는 정부정책 수혜주라는 모멘텀이 남았다는 것도 투자포인트다.
◇ 대표유망주는 'GS건설, 현대건설'
다수의 전문가들은 대형건설사들을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실적과 정책수혜를 동시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4대강 살리기나 용산국제도시개발,지하도로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 사업은 대형건설사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객장전문가 중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향후 목표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GS건설(006360)의 경우 내년2월까지 16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들은 건설주가 이달 중순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 그린홈株 'LG하우시스', '지방건설사'도 살펴봐야
하반기 모멘텀을 가진 건설주는 지방건설사라는 주장도 나왔다. 9~10월을 전후해 4대강 컨소시엄이 발표되고 공사발주 등 실질적 재료가 부각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4대강 살리기의 경우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라는 제도로 지역건설업체의 실적개선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추격매수 'NO' 이삭줍기전략..기술적매매 병행해야
전문가들은 테마주 투자시 '추격매수 금지'와 '단기과열권에서 접근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바이오주는 실적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선취매 관점에서 제한적으로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조정시마다 분할 매수하되 단기급등시 부분 차익실현하는 등 기술적매매를 통한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일정 정도의 목표수익률를 정하고, 5% 손절매 룰을 세워 투자하는 방법도 좋은 시도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