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협력사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 방법까지 동시에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17일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부터 40여개 부품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정 최적화와 기술 표준화 등을 포함한 기술 지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지원은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 협력사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추가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 결과 '진단→솔루션 제공→관리'의 논스톱으로 이어지는 선제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구체적인 지원 방식은 ▲공정 최적화 ▲자동화 기술 지원 ▲표준화 프로세스 제공 ▲운영·품질 관리 ▲작업자 스킬 개선 ▲개선 대책 관리 등이다.
특히 이번 협력사 상생 협력은 과거처럼 품질과 구매 분야가 아닌 기술 전문가들인 생산개발 부문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상주하며 'man to man'식 노하우 전수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생산개발센터 각 팀원들은 협력사 현장에 투입돼 관리자가 아닌 실제 작업자를 대상으로 검사 공정 최적화, 작업 스킬 향상, 기술 표준화 교육 등을 진행했다.
협력사인 MG전자 이희병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의 현실상 설비 기술력은 한계가 있으며 외부 교육을 통하더라도 각 사에 맞는 최상의 기술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며 "현대모비스의 핵심 공정 기술지원을 통해 공정설비의 최적화, 프로그램의 표준화, 관리 인력의 역량 향상 등 전 부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 나가 있는 협력사와도 정기적인 기술 세미나와 긴밀한 기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 천진에 위치한 4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공정 개선과 품질 향상을 위해 국내에서와 같은 방식의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김기년 현대모비스 생산개발센터장(전무)는 "협력사 지원이 최근까지 이것 저것을 고쳐보라고 지도해주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스스로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방식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며 "협력사 자체 역량을 끌어올려 동반 성장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협력업체 MG전자 직원이 현대모비스 팀원으로 부터 기술관련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