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가 성과주의와 관련해 어떤 합의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금융노조는 2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개최한 지부 대표자 워크숍에서 김문회 금융노조 위원장과 35개 지부 대표 전원이 성과주의를 전면 거부하겠다는 선언문에 서약했다.
금융노조는 이번 워크숍에서 산별중앙교섭 요구안과 올해 투쟁계획을 함께 논의했다. 이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지난 지난 4일 이례적으로 산별교섭 요구안을 노조보다 먼저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사용자측은 요구안에는 성과주의 도입이 포함됐다.
노조 관계자는 "전체 지부 대표자들의 서약은 뒤로 물러날 공간이 단 한 치도 없기에 파국을 각오하고 싸우겠다는 배수진의 선언"이라며 "사측의 자의적 기준에 의해 임금을 차별하고 이를 근거로 '쉬운 해고'를 도입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오는 24일 중앙위원회에서 산별교섭 요구안과 투쟁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성과주의 확대와 관련한 어떠한 합의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2일 금융노조가 금융위원회 앞에서 성과제 확산 규탄 상임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금융노조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