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질병관리본부는 23일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환자가 증상이 모두 회복돼 이날 퇴원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지카바이러스 확진판정을 받은 L(43·남)씨는 같은 날 전남대학교 병원에 입원한 후 분야별 전문의로부터 임상 및 신경학적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병원 측은 신경학적 이상 및 기타 이상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담당 의료진은 환자의 발열·발진 등 모든 임상증상이 회복됐고, 일상적 접촉으로는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퇴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당초 보건당국은 환자의 격리는 필요하지 않다고 봤으나, 최초 사례인 점을 감안해 입원 검사를 시행했다.
L씨와 함께 생활한 가족에 대해서는 보건소에서 유사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며, 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시행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L씨의 시료에 대한 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지카바이러스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바이러스의 유전형은 아시안(Asian) 타입으로, 현재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주와 99% 이상의 유사성을 보였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인 L(43·남)씨의 발진부위.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