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번 주(28~4월1일)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기관의 펀드환매가 지속되며 코스피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의 속도 조절을 염두에 둔 대응 전략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60~201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한다”며 “펀드 환매 확대, 외국인 순매수 강도 약화 등 수급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과 경기 회복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스피는 횡보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한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의 약세 전환이 유력한 상황에서 대안이 될 만한 섹터를 찾는 일에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재개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시장을 견인해 온 산업재, 소재 업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고환율 효과가 기대되는 수출주와 지난달 설 연휴 이후 증시 상승 국면에서 소외됐던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코스닥 시장은 당분간 조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마무리되고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단기 고점을 기록한 후 감소하는 흐름이라 조정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차 코스닥 지지선은 675포인트로 제시됐다.
이번 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지표로는 ▲미국 2월 개인소득(28일) ▲미국 2월 개인소비(28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 20개 도시 1월 주택가격지수(29일) ▲미국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29일) ▲일본 2월 광공업생산(30일) ▲한국 2월 광공업생산(31일) ▲유로존 3월 소비자물가(31일) ▲한국 3월 소비자물가(4월1일) ▲한국 2월 경상수지(1일) ▲한국 3월 수출(1일) ▲중국 3월 카이신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1일) ▲미국 3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1일) ▲미국 3월 실업률(1일) ▲미국 3월 ISM제조업지수(1일) ▲미국 3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1일) ▲유로존 3월 마킷 제조업PMI(1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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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