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제9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이 대회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26일(현지시각) 프랑스 보르도 엑스포파크에서 열린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폐회식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이 금메달 14개, 은메달 8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통산 7번째 종합우승, 대회 6연패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2~3위는 금 5개, 은 4개, 동 1개를 획득한 대만과 금 5개, 은 2개, 동 6개를 획득한 중국이 각각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3일부터 4일간 48개 직종에 세계 35개국 51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우리나라는 39개 직종에 국가대표 선수를 내보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컴퓨터정보통신, 용접, 미용, 안경제작 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특히 목공예 직종에서는 우리나라가 4회 대회부터 9회 대회까지 연이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명실공히 세계 최고임을 증명했다.
또 우리나라 최고령 선수로 참가한 김옥녀(57·지체2급)씨는 바구니만들기 종목에서 재료구입 문제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밤낮 없는 연습을 통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박승규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이번 대회는 주최국을 비롯한 참가국의 견제 등 모든 여건이 어려웠지만 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끝까지 노력한 게 우승의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숱한 좌절과 고난을 이겨내고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싸운 대표선수들에게 입상 순위와 상관없이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며 “정부도 장애인기능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능장애인 우대풍토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직업기능직종(31개) 금·은·동메달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0만원, 2500만원, 1700만원의 상금 및 훈·포장이, 직업기능기초(4개)과 레저·생활기술직종(4개) 금·은·동메달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원, 300만원, 200만원의 격려금 및 훈·포장이 수여된다.
특히 수상자들에게는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 실기시험 면제 혜택이 주어지며, 직업기능직종 입상자(1~3위)에게는 입상 차기년도부터 20년간 기능장려금(1년차 기준 금 835만원, 은 501만원, 동 334만원)이 지급된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26일(현지시각) 프랑스 보르도 엑스포파크에서 열린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폐회식에서 웹마스터 금메달리스트인 추창호 선수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