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인크는 옐로금융그룹의 사내 벤처로 시작해 지난해 10월 분사했다. 인크(YINC)의 의미는 ‘Yello Incubator’의 약자로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니라 스타트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터 역할까지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인크는 타 중개업체와 차별화되는 전략으로 투자자와의 접점 확대와 자체 콘텐츠를 활용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접근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인크는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와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달 7일, 14일 ‘인크데이’를 개최했다. 고훈 인크 대표는 “이제 걸음마를 막 뗀 상황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다”며 “제도와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7일 인크데이에서 발표하는 고훈 인크 대표. 사진/인크
또한 인크는 자체 홈페이지는 물론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를 활용해 잠재 투자자와 소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인크가 간다!’, ‘크펀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코너는 플래텀 기자 출신인 이가은 인크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스타트업 대표나 업계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팀장은 “스타트업 대상 투자는 초기기업인만큼 팀과 구성원들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며 “‘인크가 간다’에서는 창업 스토리에 방점을 둔 인터뷰로 사람과 팀의 역량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드뉴스 형식으로 크라우드펀딩 관련 내용을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하는 코너도 연재 중이다. 최근에는 크라우드펀딩 투자 시 소득공제 혜택을 다뤘다. 예를 들어 연봉이 5000만원인 사람이 1년에 500만원을 투자할 경우 111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고, 이는 1만7000원짜리 치킨 70마리를 살 수 있다는 식으로 세제혜택을 설명했다.
이가은 팀장(왼쪽)이 투자자 이근용 공인회계사를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인크
이 팀장은 “SNS에서 진행되는 연재는 사전에 주제를 정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자유롭게 정하고 있다”며 “소득공제 내용도 다른 미팅에서 우연히 나왔던 내용이었는데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고 내용도 재밌겠다는 판단에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크는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월 사이에 자체 크라우드펀딩인 ‘주주로 모십시다’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도 했다.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시행되기 전 기업과 투자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스스로 검증하기 위해서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가 스스로 발행기업이 된 국내 최초 사례였으며, 23일 만에 112명의 주주로부터 총 3억원의 목표자금을 모금했다.
이 팀장은 “당시 이벤트를 통해 인크라는 회사가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카테고리에 각인될 수 있었다”며 “SNS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건강하게 안착시키고 모범사례들을 콘텐츠화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