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정명훈(63)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박현정(54) 전 서울시향 대표를 무고죄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정 전 감독이 지난 28일 박 전 대표를 상대로 무고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에 배당했다고 30일 밝혔다.
첨단범죄수사2부는 현재 박 전 대표가 정 전 감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과 경찰이 정보통신망을통한허위사실유포 혐의로 서울시향 직원 10명을 송치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9일 정 전 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에 위자료 6억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박 전 대표는 정 전 감독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와 서울시향 단원에게 보낸 편지 등에서 자신의 성희롱과 폭언 의혹을 사실처럼 표현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3일 박 전 대표의 성추행, 폭언 등을 주장한 서울시향 직원들의 투고 내용은 모두 허위 사실이란 결론을 내렸고, 관련 글을 작성·배포한 직원 10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성추행과 폭언을 한 것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한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 3명, 자신의 성추행을 주장한 서울시향 직원 5명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변민선 경정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전 대표 명예훼손 사건 수사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