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선 삼성전자 DMC 연구소 수석이 11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3GPP RAN1’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 규격 회의를 통해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표준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1일부터 5일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5G 기술 규격을 논의하는 국제회의 ‘3GPP RAN1’을 주최한다. 3GPP는 이동통신 표준을 담당하는 세계 최대 기술 표준단체이며, RAN은 3GPP 산하 기술그룹으로 단말·기지국 간 인터페이스 표준을 담당한다. 3GPP는 지난해 9월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3GPP RAN 5G워크숍’에서 5G 표준 일정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이번 부산 회의에서 구체적인 5G 후보 기술 연구를 시작한다.
3GPP는 이번 부산 회의를 시작으로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서비스를 5G에 효과적으로 통합 지원하는 방안과 5G 기술과 상호 호환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내년 6월까지 연구를 진행하고 2018년 6월에 5G 1차 표준을 완료할 계획이다.
2011년부터 5G 기술 개발에 나선 삼성전자는 2013년에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한 1.2Gbps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으며, 2014년에는 시속 110km/h로 고속 이동하는 차량에서 최대 7.5Gbps의 초고속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대만 특허청의 ‘2014 통신산업 특허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과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표준필수특허 3600여건의 17%를 보유해 전세계 35개 주요 이동통신 업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김창용 삼성전자 DMC연구소장(부사장)은 “5G 이동통신으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전자는 그동안 4G LTE 표준을 주도해 왔듯이 글로벌 업체들과 공조해 표준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5G 표준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