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아파트 관리비 등 카드결제 시장 확대 나선다

전자고지결제업무 부수업무 허용…삼성‥하나·국민카드 등 적극

입력 : 2016-04-11 오후 3:27:36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카드업계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카드사들이 결제시장 확대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현금위주로 거래되던 부동산 시장의 아파트 관리비나 월세 등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달 카드사가 고객에게 아파트 관리비 등 고지서를 통보해 대금을 수납할 수 있도록 아파트 관리비 전자고지결제업무를 부수 업무로 허용했기 때문이다.
 
그간 공공사업으로 분류되던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 배포 및 결제 업무는 PG사 고유 업무로 카드사들은 위탁을 통해 관리해왔다.
 
실제로 PG사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는 전국의 1만9000여 아파트 단지에 관리비 고지서를 발급해 롯데·신한카드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카드로 관리비를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러나 일반사업으로 아파트 관리사업이 분류되면서 이번 부수업무 허용을 통해 전체 카드사로 결제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부수업무 허용에 대해 삼성카드와 하나카드, KB국민카드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직접고지시스템을 개발해 이 달 중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로 결제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나카드는 올 상반기 중으로 아파트 관리비 결제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신한,롯데카드와 동일하게 PG사와의 제휴를 진행할 것인지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 할 것인지를 결정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임대주택등 공기업을 상대로 계약한 임대주택에 대한 임대료 납부도 카드결제가 가능하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지난 5일 공공임대주택을 관리하는 주택관리공단과 제휴해 임대료를 카드로 납부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운영하는 임대주택에 한해 월세의 카드 결제 도입이 전 카드사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세금의 카드 납부 역시 지난해 국세 납부 한도가 없어지면서 법인을 중심으로 카드 납부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법인카드로 세금 등 공과금을 낸 금액은 46조2900억원으로 전년(22조6300억원)과 비교해 눈에띄게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금 결제를 해야했던 시장에 대한 카드사들의 특화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카드결제 범위가 그 만큼 폭 넓게 늘어날 것"이라며 "학자금, 기부금, 경조사 비용 등의 카드결제가 실제로 증가함에 따라 카드사들이 줄어든 수입원을 회복하기 위해 신시장 진출을 위한 시도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의 가맹점 수수료가 최대 0.7%포인트 인하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카드사들이 결제시장 범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정운기자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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