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은평갑…투표마감 임박, 유권자 줄이어

주민들 "지역발전에 진정성 보인 후보에 표 줬다"

입력 : 2016-04-13 오후 5:30:30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잠깐만, 투표지가 2장이지?", "응. 총선 후보자가 인쇄된 흰색 종이와 정당명이 적힌 파란 종이 총 2장. 빨리 와."

 

친구로 보이는 남자 대학생 2명이 13일 오후 4시쯤 서울 은평갑 지역구 응암1동 제1투표소가 설치된 응암1동 주민센터(은평문화의집)로 자전거를 몰고 빠르게 들어왔다. 이들은 이내 투표소로 들어간 뒤 투표를 마치고 돌아갔다.

 

투표 마감시간이 임박하면서 은평갑 지역구 각 투표소는 투표를 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유권자들이 몰리고 있다.

 

서울 은평갑에 출마한 후보는 새누리당 최홍재(47)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42) 후보, 노동당 최승현(40) 후보 등 3명이다. 국민의당 김신호(54) 후보는 박 후보와 단일화를 맺고 지난 10일 사퇴했다. 서울시 지역구에서 유일하게 야권단일화에 성공한 곳으로, 투표 결과가 어느 지역구 못지않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투표장을 찾은 응암동 지역 주민 이모(55)씨는 "사실 당이 바뀌어도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어느 당 가릴 것 없이 은평구에 대한 후보자의 진정성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30대 초반의 한 부부는 "5년 전 이곳에 이사 온 후 매번 투표에 참여했다"며 "당선 후 지역 발전에 사심 없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택했다"고 귀띔했다.

 

현역 군인으로 휴가 중 투표소를 찾은 정모(23)씨는 "인터넷으로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봤다"면서 "동네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딸 지모(22·여)씨와 함께 투표장을 방문한 박모(47·여)씨는 "후보자 한 개인에 중점을 두기보다 실질적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후보로 찍었다"고 말했다. 함께 한 지씨는 "열심히 일하고 정직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관위원 관계자는 "확실히 투표시간 마감을 앞둔 오후 4시부터 유권자들이 많이 오고 있다"며 "오전에는 혼자 오는 분이 다수였지만 오후에는 가족 단위로 투표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은평갑은 더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더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17대 총선부터 이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박 후보와 김 전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박 후보에게 지역구를 물려줬다.

 

이날 은평갑은 녹번동, 응암제1동, 응암제2동, 응암제3동, 역촌동, 신사제1동, 신사제2동, 증산동, 수색동 등 총 9곳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은평구갑 선거구투표율은 오후 4시 현재 47.8% 이다. 

 

제20대 4.13 총선 선거가 진행된 13일 오후 4시쯤 유권자들이 서울 은평갑 지역구 응암1동 제1투표소가 설치된 응암1동 주민센터(은평문화의집)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신지하 기자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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