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과거 2~3개에 불과했던 국내 P2P 대출업체의 수가 최근 100여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관련 법규가 마련되지 않아 투자 상품의 불완전판매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많은 P2P 업체들이 중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제시하며 투자자를 유인하고 있으나, 이는 투자자가 얻게 되는 최종적인 수익률이 아닌 대출이자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투자자가 얻게 되는 수익은 이자소득에서 각 업체마다 정하고 있는 수수료와 27.5%의 세금을 공제한 잔여금액이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그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오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아예 투자자가 투자 시 실제로 얻게 될 수익률을 계산하여 명시 해놓은 업체도 등장했다. 최근 원금탕감형 신용대출 상품인 5678탕감대출을 출시한 단비펀드는 투자원금을 기준으로 대출이자와 수수료, 세금 등을 공제하여 최종 수익률을 계산하는 흐름을 도표로 제시해 투자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단비펀드를 운영하는 ㈜단비대부의 강영철 이사는 “대출이자율과 투자자가 실제로 얻게 될 수익에 괴리가 있을 경우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실제 수익이 발생했더라도 예상 수익과 너무 달라 당황스러울 수 있다”며 “투자 여부에 대한 판단은 투자자 개인이 하는 것이지만 그에 따른 책임 또한 투자자의 몫으로 돌아오는 만큼 P2P 대출업체는 투자자가 얻게 될 수익에 대해 정확하게 제공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