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국세청이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에 대해 10차례 기획 세무조사를 실시한 결과 1인당 평균 14억원의 소득을 탈루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세청이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005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차례에 걸쳐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 2601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이들은 총 3조5941억원의 소득을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인당 평균 13억8181억원의 소득을 숨긴 것으로 탈루율이 48%에 이른 셈이다.
이번 기획 세무조사 대상자 2601명 중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은 831명, 입시학원·웨딩홀 등 현금 수입업종 종사자는 848명, 기타 업종에 근무하는 사람이 922명이었다.
전문직의 경우 소득 탈루율은 36.5%, 현금 수입업종 60.6%, 기타 업종은 48.8%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조사결과에 따라 이들에게 총 1조4339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현재 국세청은 제11차 기획 세무조사에 착수, 고액과외 강사와 중대형 법무법인 등 고소득자 15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