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한반도 전체를 경제특구처럼 운영하는 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중인 제64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윤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은 제일 질좋은 제품을 판다고 홍보하고, 중국은 제일 값싼 제품을 판다고 하는데 한국은 제일 질좋고 값싼 제품을 판다고 홍보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한국은 중국과 일본사이에 있다. 우리 위치를 잘 알고 뭉치고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이후 한국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며 달라진 국가위상을 실감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 장관은 "한국이 어떻게 경제위기를 가장 먼저 극복했느냐"를 가장 많이 묻는다며 "백
문이 불여일견이다. 와서 보라"고 답변한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윤 장관은 또 "한국 너희들이 잘할 것"이라는 격려가 기분좋다고 했다. IMF 부총재, WB
총재, EU 집행위원들이 "한국 잘할 것"이라는 발언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장관은 "더 이상 변방으로 대하지 않았다. 기대에 부응하고 그에 걸맞는 책
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며 위상이 달라진 만큼 책무도 뒤따른다고 역설했다.
한국과 터키의 자유무역협정(FTA)체결 필요성에 대해 그는 "터키의 공산품 가격이 낮아 우리는 해도 관계 없다"고 한-터키 FTA가 한국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터키의 잠재력은 높다"며 "특히 노동력이 우수한데 애사심도 있고 생산성도
높다고 한다. 임금도 우리보다 낮아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터키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터키 측이)별로 이득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터키 이스탄불 /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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