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제약산업발전과 환자접근성 향상을 위한 약가제도 개선방안' 연구결과 백서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백서는 우리나라 신약의 약가는 2014년 기준 OECD 평균의 45% 수준이고, 향후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4년 동안 우리나라 특허의약품의 약가가 평균 17% 인하되면서 다른 OECD 국가들의 평균 약가 인하폭인 9% 대비 2배 가까이 낮아졌다.
지나치게 낮은 약가로 인해 혁신적 신약의 발매가 지연됨으로써 환자의 신약접근성이 제한되고 국민들이 건강증진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2007년 8월 이후 전체적인 신약의 보험등재 성공률은 74% 수준이나, 이 중 희귀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등 상대적으로 혁신성이 강조되는 치료제군의 등재성공율은 각각 58%와 61%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개발되는 신약도 우리나라의 약가 체계하에서는 낮은 약가를 받을 수 밖에 없어 세계시장 진출에 있어 걸림돌이 된다는 주장이다.
KRPIA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대상으로 경제성을 평가하는 합리적 개선안 ▲희귀의약품 등 대체제가 없는 신약의 신속한 등재와 제외국 수준의 약가제도 보장 방안 등을 제안했다.
KRPIA 관계자는 "환자 접근성 향상, 제약산업 발전 및 건강보험재정간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선 우수한 의약품에 대한 정당한 가치가 국내외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약가제도의 대폭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