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향후 1년간 금리인상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요르그 데크레신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1년간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어 ECB가 금리인상에 나설 이유가 없다"며 "ECB는 내년에도 경기확장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소비자 물가가 올해 0.3% 오른 뒤 내년 0.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당초 ECB가 목표한 물가상승률 2%를 훨씬 밑도는 것. 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유지에 대한 부담을 덜수 있다.
데크레신 연구원은 유로존 내 최대경제국인 독일의 향후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미세한 하강요소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독일 경제회복이 아직 반석 위에 오르지 못했다"며 "급증하는 실업률과 수요부진 신용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독일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5.3% 성장한 뒤 내년 0.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에서 글로벌경제연구팀장을 맡고 있는 데크레신 연구원은 지난주 터기 이스탄불에서 열린 IMFㆍ세계은행(WB) 연례회의에 참가해 무조건적인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그는 "위기 탈출을 위한 공조가 모두가 함께 금리를 올리고 재정지출을 축소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처한 상황은 각자 다르며 이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