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꿈틀’ 창의놀이터, 올해도 20곳 문 연다

난우·미림어린이공원 개장, 나머지 18개도 연내 개장

입력 : 2016-05-04 오전 10:02:15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 관악구 난곡동에 있는 미림어린이공원은 평소 단차(높낮이)가 있어 좁게 느껴졌던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탈바꿈해 특별한 놀이터로 탄생했다.
 
단차 경사면에 다양한 디자인의 정육면체를 미로처럼 쌓아올려 미끄럼틀 형태의 놀이대를 설치, 아이들의 모험심과 공간지각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놀이체험 공간으로 변신했다.
 
변변한 쉼터 없이 건물 사이에 어둡게 가려져 있던 111㎡ 공간이 경쾌한 오렌지빛 파이프를 이용해 만든 아이디어 미끄럼틀, 시소, 의자, 울타리가 놓이면서 생기 넘치는 놀이터로 새롭게 탄생했다.
 
서울시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며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주민 참여로 만든 놀이터 2곳을 새단장해 문 열었다.
 
서울시는 안전기준에 미달한 노후된 놀이터에 안전을 더하고 테마를 입혀 창의·모험공간으로 변신시키는 ‘창의적 어린이놀이터 만들기 사업’을 작년 29곳에 이어 올해도 20곳을 실시한다
 
창의 놀이터 20곳 가운데 18곳은 전액 시비 50억원을 투입하며 나머지 2곳(달님어린이공원, 삼각어린이공원)은 민간단체가 사업비 전액을 투입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민관협력형’이다.
 
각 놀이터별로 어린이, 마을활동가 등 이용 주체와 공공이 참여하는 ‘어린이놀이터 운영협의체’가 구성돼 조성부터 관리·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협업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 집단인 ‘어린이놀이터위원회’는 조경·시설·안전·시민커뮤니티 전문가로 구성돼 놀이터의 방향설정부터 디자인과 설계까지 자문했으며, ‘총괄자문단’은 기술자문을 맡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완성도를 높였다.
 
시는 새단장한 창의 놀이터를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꿈틀’이라는 이름의 새 브랜드와 BI(Brand Identity)를 제작하고 조성된 놀이터에에 엠블럼형 로고로 적용했다.
 
창의놀이터 브랜드 ‘꿈틀’은 ‘순수한 동심과 상상력을 꿈틀꿈틀거리게 하는 놀이터’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BI는 미끄럼틀을 현대적으로 귀엽게 형상화해 밝고 통통 튀는 색상을 활용했다.
       
이밖에 하늘을 나는 커다란 물고기에 오를 수 있는 놀이터(강동구 샛별어린이공원), 숲속 동화마을이 펼쳐지는 놀이터(성동구 응봉근린공원놀이터), 코끼리 코에 매달릴 수 있는 놀이터(중랑구 사랑어린이공원) 등 스토리가 있는 놀이터 18개가 올해 문 열 예정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노후된 놀이터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창의적 공간이자 주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커뮤니티 공간이 될 것”이라며 “전 과정에 이용주체인 어린이·시민·지역단체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시민이 직접 만들고 돌보는 체계적인 공원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4일 문 여는 서울 관악구 난곡동 미림어린이공원 창의 놀이터.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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