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살균제 유독성을 검사한 서울대 교수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4일 서울대 수의과대 A교수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서울대 내 A교수 연구소를 압수수색해 실험기록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A교수는 옥시 측으로부터 살균제 원료인 PHMG 등에 대한 실험을 의뢰받고 실제 검사결과와는 달리 옥시 측에 유리한 실험결과를 작성해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교수는 그 대가로 옥시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소환된 신현우 전 옥시 대표와 전 연구소장 김모씨와 전 선임연구원 최모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교수에 대한 혐의를 상당부분 특정했다.
검찰은 이날 옥시로부터 살균제 원료인 PHMG 등에 대한 실험을 의뢰받고 보고서를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는 호서대 B교수 연구실도 압수수색했으며,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