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채권시장 전문가 85.7%가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5월 기준금리(현행 1.5%) 동결을 예상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127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설문응답자(82개 기관 105명)의 85.7%가 5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투협은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한국판 양적완화 가능성 등이 금리인하 기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금융안정 리스크와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5월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종합BMSI(채권시장 체감지표)는 102.9로 전월(93.3) 대비 9.6포인트 상승해 5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 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1.9%가 금리보합을 예상했고, 금리상승과 금리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각각 4.8%, 13.3%로 조사됐다.
5월 회사채 발행규모에 대한 조사에서는 보합수준(5조300억원~6조3100억원)에 전체 응답자의 72.4%가 응답했고, 7.6%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4.8%가 물가 보합수준을 예상했고, 상승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7%였다. 원·달러환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4%가 보합수준(1138.4원~1163.6원)을 예상했고, 14.3%는 상승(1163.6원 초과)을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채권시장은 월초 금리인상 경계가 높아지며 금리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범정부 차원의 구조조정 논의에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하며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하락세로 반전되며 국고채 30년물을 제외하고 지난달 대비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체 채권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한 55조1000억원이다. 회사채 발행금액은 7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7000억원 증가했고, 특수채와 금융채는 각각 3조8000억원, 12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7000억원, 1조8000억원 줄었다.
지난달 채권 장외거래량은 381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5조7000억원 감소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18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원 줄었다.
채권시장 전문가 85.7%가 5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현행 1.5%)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