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시세 차익 논란으로 징계를 앞둔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검사장·사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보직 이동됐다.
법무부는 23일 자로 진 검사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김우현(49·22기) 대구고검 차장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으로 각각 전보했다.
앞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에 대한 시세 차익을 조사받은 과정에서 거짓으로 소명했다며 징계를 의결했다.
지난 3월25일 공개된 '2016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서 지난해 말 기준 진 검사장의 재산은 전년보다 39억6732만원이 증가한 156억5609만원었고, 이중 넥슨 주식을 매각해 37억여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사실이 드러났다.
진 검사장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2일 "외국계 기업분석 컨설팅업체에서 일하던 대학 친구의 제안으로 친구들과 함께 넥슨 주식을 매입했다"고 해명하면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법무부는 사표 수리를 보류해 왔다.
투기자본감시센터(대표 윤영대)는 같은 달 12일 "성장성이 매우 큰 넥슨 주식을 뇌물로 받았다"며 진 검사장을 특정경제범죄법상 뇌물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에 이첩됐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