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의료기관, 숙박·목욕업소 등 국민안전과 관련된 7만1882개 보건복지시설에 대해 안전대진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진단에는 자치단체 공무원, 소방·전기 등 안전전문가, 시설물 운영자 등 14만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의료기관 2285개소, 숙박·목욕업소 8276개소, 사회복지시설 5만8340개소, 산후조리원 605개소, 장례식장 1087개소, 요양병원 1289개소를 대상으로 안전기준 적합성, 안전관리 실태 등을 점검했다.
그 결과 시설물 외벽균열, 스프링클러 펌프 노후, 방화문 작동 미흡 등 안전 취약요소 3891건이 발견됐다. 특히 올해에는 요양병원 시설에 대한 민관합동점검 확대의 영향으로 안전보강이 필요한 시설물이 1955건으로 지난해보다 1328건 더 발견됐다.
앞으로 복지부는 안전관련 법령과 제도를 점검해 안전기준이 없거나, 안전기준은 있으나 개선이 필요한 법과 제도에 대한 정비를 병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공중위생업소의 LP가스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신고 시 LP가스시설 완성검사 증명서를 첨부하도록 의무화하고, 요양병원의 안전 관련 조사항목 수와 인증기준을 상향한다. 또 산후조리원 재난 시 피난조력자인 종사자 안전교육 의무화를 올해 중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다음달 말까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5000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해 종사자의 안전점검 능력을 배양하고 시설 자체의 대피·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보건의료 위기대응 훈련' 내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