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저축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의 실사 결과 2003년 이후 영업정지된 14개 저축은행 BIS 비율은 평균 25.38%포인트 급락했고 자본규모도 평균 617억 원 줄었다.
이들 은행이 적기시정조치를 받기 전 반기보고서에는 단 2개 업체만 자본잠식상태로 평균 자본액이 50억7000만 원이었지만 실사 이후에는 모든 업체가 자본잠식 상태였고 평균 잠식규모도 567억 원에 달했다.
BIS 비율은 적기시정조치 전에는 평균 2.82%였지만 실사 이후에는 평균 마이너스 22.56%로 낮아졌다.
이 의원은 " 지난 2007년 대비 올 저축은행 자산규모는 42.4%나 늘었지만, 부실여신은 44.5% 늘고 당기순이익은 89.5%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은행 규모를 초과하는 대형 저축은행들이 느슨한 건전성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며 "건전성 규제를 보다 강화하고 개별 저축은행에 대해 정확한 정보제공 의무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